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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팥칼국수 보글보글 팥칼국수 ♡ 부모님께선 농작물을 추수하시기에도 바쁘신데 팥을 털어 자식들에게 올려 보내 신다. 이쁜 팥을 고르실 시간은 없으심을 알기에 나는 가족들과 열심히 돌이며 벌레 먹은 팥을 골라내었다. 올 가을엔 고르기 2번을 했더니 팥 고르기 신동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팥 부자가 되어서 두 번 해서 동네 엄마들과 나눠 먹고, 세 번째 한 팥은 진한 앙금을 만들어 한 끼 먹을 양만 얼려두었다. 칼국수 사 와서 물 붓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 전 과정의 수고스러움은 한 숟가락의 팥 국물을 입에 넣는 순간 없어지는 것만 같았다. 소금, 설탕의 조화와 김치의 칼칼함까지 더 해져서 온몸을 덥히고도 남을 정도로 팥의 기운은 정말 대단했다. 음식이나 재료들을 나눔 하면 감사 표현이 인색한 분들이 더러 있는데(필요한 것만 .. 더보기
뜨개질 장비발은 이제 그만! 본의 아니게 복주머니가 됐네 하하 ♡복 듬뿍 받으세요♡ 재스민에 꽂혀 무수히 뜨고 있는데 크게 떠보면 어떨까 싶어 32 332 3332 33334 숫자 세다 확인하다 보니 노안이 어서 와하고 인사를 한다. 실력 없는 이가 장비빨 운운 한다고 남편의 한마디에 2~3천 원짜리 코바늘 몇 개 사서 몇 년째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데 비싼 튤립 거 샀으면 먼지만 가득 쌓였을 것이다. 이실 저실 떠보니 비싼 실이 더 좋아 사서 쟁여 놓고 싶고, 집에 있는 실은 다 버리고 싶지만 수양하는 셈 치고 부지런히 떠서 가족이나 지인들 나눠 주고 뿌듯해하고 그러고 있다. 점점 나눔이 재밌는데 내가 가진 한도내에서 해줄 수 있음이 어느 때는 답답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쉬어가라 일러주니 세상 사는 이치를 알려주는 것 같다. 느리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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