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무야 잘가 김장 때 비료포대에 대파를 담아왔는데 같이 상경한 민달팽이. 날씨가 추워서 당분간 집에서 기르다가 봄이 되면 자연으로 돌려보낼 생각으로 아이들이 나무라는 이름도 지어주고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었다. 오늘 아침에 큰아이가 나무가 없어졌다며 찾길래 화장실 가는 길에 거무티티한 게 보여서(안경을 안 쓴 채 보니) 뭐지? 고구마 말랭이인가? 생각하고 다녀왔더니 큰아이가 나무가 말라죽었다며 가리켰다. 둘째 아이는 나무집에 있던 말라비틀어진 사과 껍질을 가지고 안방으로 갔다가 다시 나와서 나에게 보여 주며 나무는 오이 양상추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힘없이 말하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더니 대성통곡을 하기 시작하였다. 말라서 죽은 나무를 보고 충격도 받고, 다큐로만 보던 죽음을 집에서 실제로 실감을 하니 더 슬펐었나 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