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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구해주기 프로젝트 며칠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옆동네 공원에 산책을 갔는데 웬 바람이 그렇게 사납게 불던지 집으로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한 바퀴만 돌파하고 거닐기 시작했다. 잉어들이 강물 따라 들어왔다가 못 나가고 근처의 공사로 인해 부분 부분 그물이 쳐져 있든 작은 공간에 갇혀 산란철의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크기가 어찌나 큰지 아이들과 넋 놓고 보고 있다가 급 시들어진 호기심으로 인해 집에 가자고 재촉하는 삐약이들의 종알거림에 발걸음을 돌렸다. 주차장으로 가던 길목에 붕어들이 파닥파닥 뛰길래 이게 머선 일이고? 하면서 가보니 물이 빠졌는데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붕어들이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조금 깊은 곳에서는 붕어가 세로로 몸을 세워 가만히 있었고, 낮은 곳에선 저렇게 배를 보이며 힘들어하고 있는 모.. 더보기
드로잉 연습(씨앗, 꽃잎, 선인장) 새싹에서 열매까지의 변화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평소 관심 있는 것들을 그려보았다.꽃 이름도 어렵지만 나무이름도 생소하고, 어려운 이름들이 많아서 친숙한 이름들이 나오면 반가워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자작나무 열매 조각, 양버즘나무 씨앗, 구상나무 부서진 솔방울, 은행나무 암꽃, 백목련 씨앗, 호랑가시나무 잎단풍나무 씨앗, 왕벚나무 열매(버찌), 튤림나무 열매, 모란 열매, 복숭아나무 씨앗, 느릅나무 열매, 등칡 씨앗백 목력 작은 잎눈, 아카시아 열매와 씨앗, 히어리 어린 열매, 개나리(홑잎), 매실나무 씨앗, 산딸기(갈래 잎)자작나무 암꽃 송이와 수꽃 송이, 산딸나무 열매, 튤립나무 겨울눈, 화양목(마주나기), 은행나무(어긋나기)탱자나무(겹입) - 세 겹잎, 사.. 더보기
[감정 읽어주기]부모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신학기로 두근두근 했던 3월도 다 지나가고 큰아이 둘째 아이 순서대로 전화상담을 했다. 큰아이의 주된 상담 내용은 친구관계, '나'를 표현해서 제출한 종이를 보시고 선생님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내가 설명드리는 방면으로 상담이 진행되었다. 20분을 꽉 채워서 상담한 결과 큰아이는 학교생활을 무척이나 잘하고 있으며, 엄마가 그렇게 소리 지르고 혼내는데도 부모님 사랑한다는 메시지도 써주었다. (고마워 딸 ㅜㅜ) 선생님께 반에서 핸드폰 갖고 있는 비율을 물어보자 확인해 보신다고 했다. 어제 큰아이가 하교 후에 엄마 집에서 칼림바 하는 핸드폰도 폰이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는 손을 들었다고 한다. 난 없다고 했는데 아이가 손을 들어 짤막하게 설명하는 톡을 보내니 27명 중에 큰아이를 포함하여 7명이 없다고.. 더보기
[블라인드 북] 도서관의 작은 선물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작은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지난주까지 4번인가 가져왔는데 회원 권당 1권씩 대출해주는 이벤트로 핵심 문구만 보고 골라오면 된다. 처음엔 아이들도 신나서 골라오더니 지금은 나와 작은 아이만 고르고 있다. 글밥이 제법 많기 때문에 큰아이는 싫증이 났던 것이고, 작은 아이는 선물을 받는 것처럼 신나서 고르지 않았나 싶다. 지난주에 받아온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 수비대와 독립운동 스타 실록. 두권 다 글씨 크기는 컸으며 마음 잡고 읽으면 하루에 다 읽을 수 있을 내용이었는데 아이들의 집중력은 그리 길지 않고, 내 목 상태도 꽤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은 작은 아이에게 조금 읽어주다가 나 혼자 재미나게 읽었고, 독립운동 스타 실록은 도서권에 가자 조르는 아이들.. 더보기
미디어 노출 어디까지 괜찮은 것일까?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딸아이의 노트북에 깔린 사이트만 7개. 1. Zoom - 비대면 수업 2. e학습터 - 과목별 예습, 복습 3. 미리 캔버스 - 미술 4. 밴드 - 학생들과의 소통(주간 계획표, 과제 제출 등등) 5. EBS - 과목별 예습, 복습 6. Reading Gate - 영어 7. 베이스캠프 -과목별 예습, 복습 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줌, 밴드, 리딩게이트, 베이스캠프이다. 딸아이에겐 아직 핸드폰이 없고, 내 공기계로 간단한 앱을 다운로드하여 하고 싶어 하는 갈망만 조금 없애게 해 줄 뿐 무럭무럭 샘솟는 미디어의 강렬한 유혹에 우리 모녀는 하루에도 지지고 볶고를 수차례나 하고 있다. 딸아이 반에 23명 정도 되는데 핸드폰 없는 아이가 두어 명 되는 것 같다. 다들 상황에 맞게 핸.. 더보기
[저학년 그림] 봄 그리고 드래곤 그리기 등교하기 전에 스케치북과 연필을 가져와 슥슥 삭삭 그리는 작은 아이. 무얼 그리나? 큼지막한 연잎과 연꽃을 그렸네. 뿌리까지 섬세하게! 빅토리아 연잎을 어른들이 양쪽에서 잡아 주고, 7세 아이까지만 올라탈 수 있는 체험이 있었는데 둘 다 하진 못하고 내 설명을 들으며 본 연잎과 책에서 본 연잎을 생각해서 그린 듯하다. 노을을 바라보는 고양이들. 아이들과 동네 산책을 나갔다가 들고양이 11마리를 보고 온 날이 있었다. 그중 어느 카페에 5마리 이상 여유롭게 테이블 위에, 의자 밑에, 잔디밭에 앉아 있는 게 예뻐 보였나 보다. 포근한 털을 맞대고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고양이들의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엄마도 같이 기대고 싶어 지네 ^^ 바다에서 사는 친구들을 그렸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물.. 더보기
[유기견] 누룽지 밥 주기 3학년이 된 첫째는 격주로 2~3일 등교하며 줌 수업을 하고, 1학년이 된 둘째의 신학기 생활에 대한 설렘 반 걱정 반으로 티스토리를 본의 아니게 잠시 접어두고 아이들과 동네 탐방을 다녔는데 떠돌아다니던 유기견 누룽지를 몇 번 보곤 하였다. 지난번보다 배가 더 홀쭉해져서 불쌍한 마음이 들었는데 아이가 다이소에서 뭐라도 사서 주자고 한다. 간식 두 개 사서 누룽지야 하고 부르니 배가 엄청 고팠던 모양이다. 경계심을 갖은 채 서서히 다가와 오물오물 씹어 먹는데 딱딱한 건 먹다 벹고, 부드러운 간식만 연신 먹어댔다. 관광지인 우리 동네엔 유기견들이 심심찮게 발견되곤 한다. 그 강아지들은 혹시라도 주인들이 다시 나타날까 봐 버려진 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 근처를 맴도는데 이 누룽지는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을 정도.. 더보기
[촉감놀이]언제나 재미있는 전분가루 놀이(감자, 옥수수) 준비물 : 전분가루, 장난감, 물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해오던 놀이 중 하나인 전분가루 놀이.하나에 1,300원 정도 하는데 2개로 1~2시간 정도 노니 아주 훌륭한 장난감이 아닐 수 없다.밀가루보다 입자가 고와 가루로 한참 놀다가 물을 부어 노는데 이날은 물과 물감을 바로 섞어서 놀고 싶다길래 다 어두운 계열이 옷을 입고 놀이를 시작했다.가루에 물을 넣으면 굳어져 있다가 몸의 체온에 따라 녹아내리듯 흘러내리는 촉감이 이 놀이의 포인트!물감으로 색을 내니 아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미술시간이 되어 주었고,체육공원에서 5시간 넘게 놀다 와서 바닥난 내 체력 또한 충전해 주는 고마운 전분가루. 큰아이는 민트색을 만들고, 작은 아이는 분홍분홍.콧물처럼 흘러내리는 모양새가 재미있어서 아이들 어렸을 땐 같이 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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