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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나무 키우기/마음의 양식

마흔에 읽은 쇼펜하우어/김용수 지음 막냇동생이 생일선물로 보내온 책. 20대에 철학에 관심이 있어서 월급 받자마자 한 달에 한두 권 샀던 기억이 나네. 결혼 후 내 관심이였던 철학은 빠듯한 인생살이에서 내 팽개쳐진 지 오래..ㅎㅎ 오래간만에 철학이라는 고급단어와 머리를 맑게 해주는 내용들로 지식인이 되어가는 기분이다. 아침마다 두어 장씩 읽고 나오는데 출근하면 다시 리셋되어 삶에 찌들고..ㅋ 오늘도 열폭해서 복화술로 욕했네. 그레이색이야. ㅋㅋ "나는 이제 여정의 목적지에 지쳐 서 있다. 지친 머리는 월계관을 쓰고 있기도 힘들구나. 그래도 내가 했던 일을 기쁘게 돌아보는 것은 누가 무러 하든 흔들이지 않았기 때문이 리리." 초반에 나오는 글귀가 마음에 들어 남편에게 보내줬다. 읽어도 또 리셋되는 게 세상의 이치.ㅎㅎ 더보기
황금성/위즈덤하우스/리사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도서관 나들이 남편은 가져온 책을 읽고 난 두툼하고 예쁜 색으로 인쇄된 황금성을 집어 들었다. 어른책 보러 가도 되는데 아이들과 도서관에 가면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아이들 책을 읽곤 한다. 제법 두툼한 책이라서 처음엔 집중이 안되어 안경을 벗었다 썼다 했는데 건조함에 눈물은 계속 나고 꽤나 힘들게 읽어 내려갔다. 중국계 외할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엄마와 같이 외가에 내려가 식당도 돕고 동네 친구들과 놀며, 외할아버지의 정착 이야기인데 우리나라도 외국에 나가서 고생을 많이 했듯이 중국도 마찬가지였을 듯. 어느 나라든. 현재와 과거 이야기가 오고 가는데 과거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건 비단 나만이 아닐 것이다. ㅎㅎ 마지막엔 이 할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는 부분에서 주책맞게 눈물이 얼마나 .. 더보기
사장학개론/김승호/스노우폭스북스 남편이 몇 회독했다며 추천한 책 사장학개론 경영 쪽은 전혀 문외한이라 관심이 없다가 재미있다고 하니 펼쳐보았다. 내용을 아주 쉽게 풀어 놓으셨는데 내 집중력은 옛날에 저기 안드로메다에 보내놔서 조금씩 읽고 있는 중 저자님 문구 주변으로 남편의 메모가 한가득. 사장을 할려면 잠을 줄여야 하는데 괜찮겠어? ^^ 우리 둘 다 평직원의 가느다란 끈을 부여잡고 가는 중인데 언젠가 사장이 될 수도 있을 날을 기약하며 한 자 한 자 되새기며 읽고 있다. 재벌들은 일반 국민들보다 100년 앞서 간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확실히 교육관 차이도 나고 지원해줄 수 있는 범위가 일반 국민들과는 너무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이처럼 벌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개천에서 용 났다는 표현은 옛날에나 존재 가능한 이야기이며 현.. 더보기
양평미술관-개관 12주년 기념 e.想세계_낯선 정원展 아이들 방학도 시작했고, 조카도 놀러와서 하루 연차쓰고 양평 미술관에 다녀왔다. 다른 지역에 사는 동생과 조카거 관람료 계산할려고 하니 1월 말까지는 무료. 2023-11-24 ~ 2024-02-25 안좋은 기억을 잊게 해주는 체험 간수를 뺀 소금에 발을(양말/맨발) 대고 눈을 감고 감정을 다독여보니 가끔 생각나던 안좋은 기억들이 왜 이날은 안나던지. ㅎㅎ 큰아이가 그림에 관심이 있어서 좀더 천천히 봤으면 하는 바램은 엄마만의 착각. 사진 같은데 이걸 다 그리고, 색칠까지 미술의 범위가 옛날엔 그리기와 색칠, 조각이라면 지금은 범위가 무긍무진하고, 다양한 기회가 생겨서 직업군 결정할 떄도 좋은 것 같다. 이마 중앙 구멍에 말을 하면 AI가 해석하고 답변을 해주는데 요즘 초등학생 유행어가인 스~~ 를 큰아.. 더보기
책아 놀자! 아이들 애기 때부터 동네 도서관에 데리고 다녔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해가 쟁쟁히 뜨나 덕분에 종종 바뀌시는 사서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아이들은 도서관 가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주말엔 남편과 같이 가서 시원하거나 혹은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 몇 시간이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책 냄새를 맡으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현재는 30분 내외로 책만 고르고 나올 수 있어서 아쉽기 그지없다. 후리스를 입은 걸 보니 봄에 다녀온 듯한데 울 막둥이는 드래건 책을 열심히 보고 있네. 저기 구석에 넣은 만화책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시리즈를 보고 또 보고 또 봐도 안 질리나 보다. 이번 9월엔 도서관에서 행사를 많이 했다. 1. 테라리움으로 만드는 북극곰 이야기 2. 북 큐레이션 - 도서관 자료실 방문 .. 더보기
[블라인드 북] 도서관의 작은 선물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작은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지난주까지 4번인가 가져왔는데 회원 권당 1권씩 대출해주는 이벤트로 핵심 문구만 보고 골라오면 된다. 처음엔 아이들도 신나서 골라오더니 지금은 나와 작은 아이만 고르고 있다. 글밥이 제법 많기 때문에 큰아이는 싫증이 났던 것이고, 작은 아이는 선물을 받는 것처럼 신나서 고르지 않았나 싶다. 지난주에 받아온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 수비대와 독립운동 스타 실록. 두권 다 글씨 크기는 컸으며 마음 잡고 읽으면 하루에 다 읽을 수 있을 내용이었는데 아이들의 집중력은 그리 길지 않고, 내 목 상태도 꽤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은 작은 아이에게 조금 읽어주다가 나 혼자 재미나게 읽었고, 독립운동 스타 실록은 도서권에 가자 조르는 아이들.. 더보기
[저학년 추천도서] Disney 무서운 이야기 한 권으로 보는 신기하고 으스스한 이야기 12편 Disney 무서운 이야기 / 디즈니 스토리북 미술팀 그림 / 이동은 옮김 / Mirae N 아이세움 작은 아이(8살)가 신비 아파트를 열심히 보더니 좀비, 트롤, 뱀파이어, 늑대인간, 반인반수 등등 관심이 생겼나 보다. 정작 누나는 신비 아파트와 트롤 책을 보더니 무서움을 느꼈던 모양이다. 낮에 친구네 집에 심부름 보내려고 하니 트롤 나올까 봐 무섭다고 못 가고, 밤에도 무서워서 잠도 못 자는 판국에 동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디어 틀어준다고 하면 신비 아파트를 보고 싶어서 누나와 열띤 논의를 펼치곤 한다. 만화와 책이 미치는 영향이 아주 고르게 배분되는 상황을 보고 있다. 매주 가는 도서관에서 2권 빌리라고 하니 이 책을 가지고 나왔다. 내가 읽어주고 설.. 더보기
[저학년 추천도서] 리네아의 이야기 2 꼬마 정원 리네아의 이야기 2 꼬마 정원 - 크리스티 커 비외르크 지음 / 레나 안데르손 그림 / 김석희 옮김 / 미래사 주인공인 리네아가 블룸 할아버지, 브러시 할아버지와 함께 정원을 가꾸며 지내는 내용이 수록된 책이다. 6 ~ 59페이지인데 체감상 200페이지를 읽은 듯한 기분은 무엇일까? ^^; 1994년 12월 10일 초판을 하고 2014년 7월 30일에 22쇄를 인쇄했는데 오타들이 내 눈에 보였고, 진행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나와서 글밥도 많은 데다가 버벅대기까지 해서 네 번에 나눠 읽어줬다. 다행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나무, 꽃, 곤충, 새, 자연에서 노는 방법 등이 나와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큰아이는 못 쓰는 프라이팬 없냐며 자기도 정원을 만들겠다고 하고, 작은 아이는 책 속 정원에 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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