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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리고 오늘

건조한 겨울에 나타나는 손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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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손이 건조해지는데 이번 겨울은 통증까지 찾아와서 너무 힘들었다.

커피 마시고 물도 안 마시고, 과일세정제 주방세제 급하면 맨손으로 하다 보니 검은 줄이 얇게 생기 더니 곧 벌어지게 생겨서 며칠 바셀린 듬뿍 바르고 잤더니 검은 줄이 많이 없어졌다. 만능 바셀린!

이것보다 더 심했었다 ㅜ

 

한창 꾸미기 좋아할 20대 초반.

바로 옆 채소가게와 경쟁을 하다보니 쪽파, 알타리, 고구마순 다듬어서 파는 게 당연한 일이었는데 외출을 할라치면 고구마순으로 인해 시커멓게 변해버린 손바닥을 보며 엄마한테 전국에 있는 고구마밭 다 폭발했으면 좋겠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고 내벹었었다.  고구마순으로 물들여진 자국 지우려 이불 빨래를 엄청나게 했었다. 어느 날은 배추가 싸서 약관에 내지도 않고, 시중에 팔리지도 않아서 인적 드문 인도에 배추 한차를 그대로 쌓아 놓은 적이 있었는데 날이 푸근해지니 배추도 상해서 가족들이 번갈아가며 배추를 다듬은 적이 있어다. 와 배추 냄새가 손에 배면 씻어도 그 냄새가 없어지질 않았다. 질컹거리는 커다란 겉잎들 떼어 나면 쌈배추처럼 아주 작게 됐는데 건져낸 배추보다 겉잎의 쓰레기가 더 방대하였다.  재래시장에 가면 채소가게에 더 눈길이 가고, 그렇게 싫어했던 고구마순은 매년 먹고 싶은 음식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고구마순김치!

 

많이 좋아진 나의 손

 

물도 많이 마셔서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 거렸지만 건강해진 손을 보니 커피 한사발 마시고, 물 두사발 마셔주는 센스를 발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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