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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리고 오늘

비료포대 눈썰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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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서 무와 대파를 가지고 올라온 비료포대로 남편이 썰매를 만들었다. 안에는 폭신한 매트를 집어 넣었고 끈까지 매단 집념의 사나이 ^^ 비료포대를 타고 눈썰매를 탔던 기억이 공존하는 시대에 같이 살아서 참 감사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빠의 정성과는 반대로 소복이 쌓인 눈이 좋아서 만지고 만들고 뿌리고 온몸으로 구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몇 년 동안 겨울이 춥지 않았기에 아이들 스키복과 부츠만 물림 되면 바꿔 놓고,  엄마 아빠는 준비를 하지 않아 추위를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했다. 발이 어찌나 시리던지 ㅜㅜ 몇 주전에 다른 나라들 폭설로 고생할 때 우리도 그렇게 되지 않겠냐며 동네 엄마랑 대화를 나눴었는데 여름 장맛비처럼 바로 폭설과 추위로 고생을 하게 될 줄이야.

강추위가 계속 된다면 비료포대 썰매는 한동안 아이들 손에 질질 끌려다니며 몸살을 앓을 것이다.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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