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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나무 키우기/마음의 양식

[저학년 추천도서] 말 잘 듣는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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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19

말 잘 듣는 약 / 유지은 글, 박기종 그림 / 좋은 책 어린이

 

총 60페이지인데 그림이 반절인 페이지도 있고, 그림 반절 글 반절 상하로 나뉘어 있는 페이지도 있긴 한데 8살 작은 아이도 집중해서 듣는 거 보면 6~7세도 충분히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3일에 걸쳐서 엄마 - 아빠 - 엄마 순으로 읽어줬는데 재미있던 모양인지 삼일 내내 저 책을 들고 엄마 아빠를 따라다닌 작은 아이. 너의 집념을 칭찬해!

 

아이들이 말을 너무 안들어서 부모님들이 힘들어하는 이야기가 처음에 나오고 말을 잘 듣게 되는 약을 개발한 나대로 박사의 인터뷰에 많은 부모님들이 약을 구매해서 아이들에게 먹인다. 이 책의 주인공인 대한이와 민국이는(쌍둥이) 우리에게도 약 안 먹을 권리가 있다며 반박하지만 약의 효과가 한 달만 지속되니 일단 먹어보자는 부모님의 말씀에 따르기로 한다.  장난꾸러기들이 먹으면 얌전해지고, 얌전한 아이들이 먹으면 장난꾸러기가 되는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엔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말도 잘 듣고, 공부도 잘하고 해서 좋았다.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얌전히 앉아 수업을 하니 기특하고 예뻐 보였는데 아이들 얼굴에서 웃음이 없어지기 시작했으며 얌전했던 아이들은 장난꾸러기처럼 놀아야 하니 몸살이 나서 병원에 드나들기 일수였다.

쌍둥이들 생일이 되어 엄마는 불고기와 잡채를 만들었고, 아빠는 게임기를 선물로 준비했는데 정작 대한이와 민국이는 로봇처럼 감사합니다 만 하고 저녁식사를 하고 방안으로 들어가 버려서 부모님은 밤새도록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게 된다.(내 아이들도 웃음기 없는 사춘기가 다가오면 이러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한 달이 지나고 약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으며 나대로 박사도 외국으로 추방되고 만다. 황량하기 그지없던 놀이터에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고, 쌍둥이들은 또다시 할아버지 사진 앞에서 아빠한테 혼나고, 애국가 4절까지 부르며 밖으로 놀러 나가는 장면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역시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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