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나무 키우기/요리 방망이

김치 만들어요.

728x90
반응형

왜 사람은 새김치가 먹고 싶은가?

매년 채소 손질하고 김치 만드는 게 아이들 눈에도 신기를 넘어 일상화가 된 듯

매트만 펼치면 하나 둘 달라붙어 도와주곤 한다.

둘째가 안고 있는 대나무 바구니는 할머니께서 절으신 바구니. 벌써 30년이 넘은 바구니네.

겨울이면 거친 대나무살로 주황색 실을 엮어가며 바구니를 쪄셨는데 버리기도 아깝고, 할머니 생각 가끔 할 수 있어서 보관 중이다. 저런 대나무 바구니에 고구마 삶아 얆게 썰어 말린 뒤 하얗게 핀 곰팡이 떼어 버리고 손주들 손에 쥐어 주시던 할머니. 사계절 내내 할머니와 부모님은 집 주변 혹은 밭에서 네 남매 간식을 만들어 주셨다.

나도 겨울이면 고구마말랭이 만들어 아이들 손에 쥐어 주는 걸 보니 내리사랑이 이토록 아름다운지 매년 실감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올핸 새김치를 못 담가 먹었네.

이젠 귀찮은지 요리도 안하게 되고, 소파에 눕는 시간도 늘어나고,

밥만 먹으면 자고 싶다. 전생에 곰탱이였나 싶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주물럭 주물럭

자기들이 만든 김치라고 잘 먹는 아이들을 보노라면 뿌듯함이 뿜 뿜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