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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나무 키우기/요리 방망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마카롱(딸기퉁카롱) 만들기 - 색소 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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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고 미뤘던 마카롱을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보았다. 여러 레시피가 있는데 집에 있는 재료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적어서 정량 맞추고 순서대로 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만들기 전부터 두근두근거렸는지 내 레시피 책에 그림 그리고 설렘을 주채하지 못하고 방방 날아다녔다. (이때부터 두통이 오지 않았나 싶다. ^^;)

 

꼬끄에 넣을 색소 하나씩 고르라고 하니 큰 아인 보라색, 둘째는 민트색을 골라서 열심히 섞는 중. 이젠 남편이나 내가 요리를 하면 둘 다 와서 자기들도 해보겠다며 한 자리씩 차지해서 비켜주질 않는다. 해보고 싶은 게 많은 아이들^^ 버터가 힘들었나 벽에 기대어 쉬고 있네. 버터크림에 버터가 저렇게 많이 들어갈 줄이야 하아 만들면서 나와 아이들의 손은 멈추질 않고 입으로 향하는데 정말 총체적 난국이 아닐 수가 없었다. 저녁엔 배가 남산만 해져서 마카롱 열량의 위대함을 몸소 느끼기까지 했다. 

 

 

첫 작품치곤 그래도 꼬끄가 잘 나온 편이었다. 큰아이가 혼자 하겠다고 해서 내버려 두었는데 모양이 개성 넘치고 원도 힘든데 벌써부터 모양낸다며.. 그래 마음대로 하렴. 버터크림은 빨강, 연두, 검정을 골랐는데 난 이미 딸기 뚱카롱을 생각하고 있었기에 화사한 빨강으로 살구빛을 머금은 버터크림을 완성하였다. 

 

 

이쁜 꼬끄 먼저 하고, 나머지 꼬끄도 크림 올려서 짝 맞춰주니 모양새도 볼만 했고, 맛도 일품이었다. 아이들은 잘못 나온 꼬끄 집어 먹느라 정신 못 차리고, 난 신경 써서 하느라고 두통에 정신 못 차리고, 설거지는 도대체 몇 번을 하는 건지 마카롱 장사하시는 분들은 식기세척기 필히 쓰시겠지 라고 생각도 들었다. 

홈베이킹을 하는 친구가 20여 가지 마카롱을 만들어서 보내줬는데 모양도 맛도 다 달라서 감탄하며 아껴 먹었었다.  오늘 마카롱을 만들어보니 내 친구의 정성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고, 아마 당분간은 마카롱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다. 남편도 맛있다고 내일 알려달라고 한다. 하하 내일도 달려보자구!

 

 

갖고 있는 깍지가 작아서 여러 번 둘러줬는데 아마 큰 깎지도 사야 할 것 같다. 버터크림의 느끼함을 달콤한 딸기가 잡아주고 쫀득한 꼬끄의 식감까지 와 셋이 감탄하며 너무 맛있게 먹었다. 또 먹고 싶네 ㅜ 큰아이는 석류를 송송 꽂아서 위에 크림으로 장식하고 둘째아인 곰돌이 꼬끄에 누나 크림 넣어서 완성! 운동 가야 할 시간인데 아이들이 하나만 더 먹겠다며 성화여서 두 개씩 먹고 데려다줬다. 운동 마치고 돌아와서 같이 만들다가는 다 먹게 생겨서 내가 거의 만들고 아이들 먹을 거 한두 개만 남겨놓고 냉동실로 직행!

 

 

이렇게 하니 못난이도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이쁜이는 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아마 내일이면 이 마카롱들은 종적을 감출 것이기에 사진으로나마 바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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