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16가지 종류의 보드게임이 있는데 새로 구입한 것도 있고, 중고로 구입한 것도 있고, 나눔을 받은 것들도 있다. 한 바퀴는 다 돌았으며 자주 하는 보드게임은 루미큐브, 부루마불, 도둑잡기, 라바 벽돌 게임, 흔한 남매 메모리 게임, 얼을 깨기, 텀블링 몽키, 셈 셈 피자가게, 셈 셈 테이스이다. 자주 안 하는 보드게임을 적는 게 더 빠를지도;;
1. 루미큐브(중고로 구입) - 게임시간 : 기본 2 ~ 3게임
우리 건 클래식인데 4인용이고 개인전, 단체전이 가능하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재밌어하는 게임 중 하나.
사용방법은 올려놨으나 바닥에 타일들이 많아지면 머리를 써야 하는 게임이라서
아이들 숫자 계산에 아주 많은 도움을 주고, 차분함 또한 덤으로 얻을 수 있다.
2. 도둑잡기 게임(중고로 구입) - 게임시간 : 보통 1시간
보드게임 중 유일하게 작은 아이가 울지 않고 했던 게임이다. ^O^//
경찰이 도둑을 잡으러 가는 상황에서 게임판에 '화장실 가야 하니 출발지로 가세요. 밥 먹으러 가야 하니 출발지도 가세요.' 원점으로 돌아가는 몇 구간 때문에 게임시간을 정해 놓고 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경찰이 반지 2개와 잠복근무 카드 1개를 숨기고 도둑이 찾는 룰인데 설명서를 읽어도 이해가 안 되면 게임 당사자들이 룰을 정해서 진행하면 된다.
3. 부루마불(이마트에서 구입) - 게임시간 : 보통 1시간
아주 아주 유명한 부루마불! 작은 아이는 몇 번이나 대성통곡을 했는지 모른다. ^^
4인이 할 때는 돈을 설명서대로 나눠 갖고, 2명이 할 때는 갑부가 되어 게임을 할 수가 있다.
나라를 구입해서 건물을 짓고, 황금열쇠가 나와 다시 팔아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할 때마다 변수가 다 달라서 더 재미있는 게임인데 딱 1시간이 좋은 것 같다. 어른들의 관절과 아이들의 컨디션을 위해여!
4. 최현우의 마술교실(나눔) - 게임시간 : 보통 30분 내외
이거 나눔 해주신 지인분의 아들이 많이 놀지 않았는지 구성품도 깨끗하고 좋았는데 큰아이가 설명서를 읽어 보지 않고 눈 만들기를 해서 싱크대가 막힐 뻔한 일이 있었다.
큰아이가 한다고 해서 확인 안 한 나도 잘못이고, 큰아이도 잘못이고 그 뒤로 높은 곳에 올라가 있다가 아이들 손 높이로 내려온 지 얼마 안 된다. 유치부 저학년 아이들이 갖고 놀면 어렵지 않은 기초 마술 기법들로 구성되어 있다.
5. 아슬아슬 라바 벽돌 게임(나눔) - 게임시간 : 보통 1시간
마술교실과 함께 온 이 보드게임은 작은 아이가 자주 꺼내오는 게임 중 하나이다.
저 그림처럼 쌓아 놓고 라바들로 2, 3, 4, 5점 쓰여 있는 칸을 높은 점수부터 빼는 건데 우리는 꼭대기 위에 블록들을 더 쌓아서 아슬아슬하게 게임을 하고 한다. 이리도 단순한 게임인데 어렵지 않은데 하고 나면 아이들은 행복해하고 엄마와 아빠는 왜 지치는지 의문이다.
6. GAME ON!(유치원에서 보내줌) - 게임시간 : 보통 30분 내외
오목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3칸이나 4칸으로 결정해서 상대방이 완성하지 못하게 방어하면 되는데 은근히 재미있다.
동그라미도 작고 톡톡 들어가는 소리도 앙증맞다. 게임이 다 끝나고 판을 기울이면 밑으로 동그라미가 쏟아지는데 그것 또한 재미있다.
7. 젠가(이마트에서 구입) - 게임시간 : 보통 1시간
설명이 필요 없는 국민게임이라고 쓰여 있듯이 탑이 넘어지지 않게 하나씩 빼내거나, 윗면에 퀴즈를 뽑으면 맞추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생각보다 가격이 착하지 않아서 많이 놀아줘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생각만 하고 있다.
8. 흔한 남매 메모리 게임(작은 아이가 선물 받음) - 게임시간 : 30분 내외
처음 할 때 작은 아이는(6살 때) 어~~~~ㅁ 청나 게 울어댔다. 보드게임들을 일찍 접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게임을 할 때마다 큰아이와 바통 터치해가며 울어대는 통에 우린 설명의 고개를 넘어 해탈의 경지에 오르곤 했었다.
관찰력, 집중력, 기억력에 좋다는데 이 게임을 하는 내내 '내 기억력 어쩔?' 이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별이 하나, 둘, 셋까지 있고 게임이 마무리되면 계산해서 승자를 가리면 된다.
9. 펭귄 얼음깨기(중고로 구입) - 게임시간 : 30분 내외
가위바위보를 해서 저기 화살표를 돌려서 하얀색, 파란색, 하얀+파란색의 얼음을 깨는 방식인데 펭귄을 피해서 깨야 한다. 온난화로 인해 녹고 있는 얼음으로 인해 펭귄, 북극곰, 물개 친구들이 살 곳을 잃어 간다는 설명도 함께 해주면 좋다.
10. 할리갈리(중고로 구입) - 게임시간 : 1시간 내외
과일 카드 합계가 5가 되면 종을 울리면 되는데 이것 또한 아이들은 왜 이렇게 울어대는지... ㅎㅎ
어른들의 빠른 스피드를 쫒아오지 못해서 분해서 그런 거라 생각된다.
11. 동물 메모리 게임(유치원에서 보내 줌) - 게임시간 : 30분 내외
같은 그림 맞추는 메모리 게임.
한글과 영어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한글 공부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일석이조인 보드게임.
그래서 그런가 잘 안 갖고 나온다. 흠..
12. 골든게임 공룡이 살아있다!(다이소에서 구입) - 게임시간 : 보통 1시간
부루마불과 비슷한 골든게임 공룡이 살아있다.
3,000원의 착한 가격에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게임판에 정성을 쏟아 넣은 것 좀 보라!
그런데 게임할 수 있는 돈이 너무 작다는 게 함정;; 그래도 그 작은 돈 세어가며 아이들은 재밌어한다.
13. 텀블링 몽키(유치원에서 보내 줌) - 게임시간 : 30분 내외
기다란 막대기를 각 층마다 교차되지 않게 꽂아서 원숭이를 부은 다음 주사위를 굴려 나온 색깔의 막대기를 빼면 된다.
이때 떨어지는 원숭이는 가져가면 되는데 많이 가져간 자가 지는 게임.
14. ANGRY BIRDS Jenga(중고로 구입) - 게임시간 : 30분 내외
주사위에 나오는 탑 모양으로 만들고 괴물들을 맞추면 되는 게임.
텅텅 맞추는 소리가 아주 경쾌하다.
15. 셈셈 피자가게(중고로 구입) - 게임시간 : 1~2시간
덧셈과 뺄셈을 연습할 때 아주 유용한 보드게임이다. 설명서 보고 이해가 안돼서 동영상을 두어 번 찾아본 것 같다.
3개의 숫자를 사용하여 더하고, 빼기를 해서 피자 세 판을 먼저 완성하면 이기는 게임인데 양쪽면으로 일의 단위 숫자와 십의 단위 숫자로 나뉘어 있다. 십의 단위의 게임판에서는 안에 들어 있는 계산 메모지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 집에선 암산이 되는 사람이 없다. 다행인 건가?
7번은 주사위를 던져서 짝수나 홀수가 나왔을 때 재료를 얻는 건데 이건 게임 시작 전에 정하면 된다.
10번은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가져가는데 없으면 안 가져가도 된다.
8, 9번은 주방장 카드를 쓰는데 대부분 좋은 카드가 많이 나온다.
16. 셈셈 테니스(중고로 구입) - 게임시간 : 1~2시간
셈셈 피자와 같이 구입했는데 너무 잘 산 것 같다. 칭찬해!
이건 구구단과 19단을 연습하는 게임인데 셈셈 피자와 마찬가지로 양면으로 나뉘어 있다.
단수와 복수로 게임을 할 수 있는데 구구단 표가 따로 있고, 매직으로 계산할 수 있는 판도 있어서 구구단에 흥미가 생길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단수는 30, 복수는 별 표시에서 시작하면 되고, 공격받을 때는 수비 카드를 쓰면 되고, 반대인 경우에는 수비카드를 쓴다. 밑에 점수 25점을 먼저 잃는 선수가 지는 방식이다.
몇 년 전 지인 집에 놀러 갔을 때 우리 보드게임 탑의 3배 이상 쌓여 있는 거 보면서 그때는 아이들이 놀 나이가 아니라 시큰둥했었는데 이렇게 보드게임이 집에 쌓이고 보니 그 집은 정말 대단한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하면서 느낀 점이 있는데 얼마나 많이 자주 놀아주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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