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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나무 키우기/그림 그리기

[저학년 그림] 주제 : 방귀대장 엄마 뿡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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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이모가 널찍한 종이를 주니 신이 난 아이들.

누나가 먼저 그리기 시작하니 동생도 누나 그림 보며 따라 그렸다.

요플레에 키위 넣은 맛있는 간식 먹으며 슥삭슥삭

 

 

큰아이 그린 그림

옅은 갈색 사인펜으로 나무기둥을 그려 꽃잎을 그려 넣었다.

꽃잎이 겹치는 사이사이와 피우지 못한 꽃봉오리의 꽃잎들 까지 음영을 주었고,

살랑바람에 제각기 아름답게 떨어지는 꽃잎들까지.

나뭇가지의 굵기에도 꽤 신경을 썼고, 푸르디푸른 호수의 색감 또한 예뻐 보였다.

 

 

작은 아이 그림

나무에 잔가지와 커다란 나뭇잎도 표현하고 앙증맞은 꽃들은 어찌하란 말인가 ㅜ.ㅜ

나무 밑동 옆에 빨간 버섯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따라 하며 낄낄대고,

노랑나비의 날갯짓에 또 한 번 미소를 머금게 되었다.

 

 

한글을 배우고 있으니 이제 아는 단어들은 쓰고, 모르는 단어는 물어봐서 쓰는 작은 아이.

속이 더부룩하여 방귀 끼는 엄마를 주제로 넷이서 그림 그리고 한참이나 웃어댔다. 

역시 더러운 얘길 좋아하는 아이였어! ㅋ

 

 

엄마를 머리 큰 외계인으로 그려놔서 방귀에 응아 폭탄 상, 중, 하로 나뉘어 색칠한 다음

큰아이 작은 아이에게 5개씩 투하할 거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래도 머리끈은 핑크색으로, 눈은 내 눈의 열 배로 그려줘서 고맙다 했다. ^^

다 꿈이라고 적어놨더니 큰아이가 좍좍 그어버려서 암호를 적어놨다. 

이건 분명히 꿈이야! 자음만 적어 놨더니 나름 해석도 하고(격국 풀진 못했지만)

동생이 그려준 나의 모습만 가운데 덩그라니 남겨 놓은 채 다 꿈이었던 걸로 끝이 났다. ㅎㅎ

 

 

큰아이가 한참 그리더니 침대위로 피신하고 난 남겨진 종이를 들여보고 하하하

엄마 콧구멍에 왕코딱지라니.... 엄마 머리는 왜 그렇게 크게 그리는 거야? 도대체 왜?

 

 

작은 아이는 엄마를 파리 눈에 똥 드레스 입은 모습을 그리고 뽀뽀라니

동생이 한달이랬나 일 년이랬나 웃을 거 다 웃었다며 작은 아이 웃음소리에 매료되어 다 같이 까르르 😁

 

 

나중엔 큰아이가 예쁜 엄마도 그려주고,

왕 똥을 그려서 그 안에 젠텡글도 하며 놀았다.

무슨 방귀와 똥으로 한시간 넘게 자지러지게 웃으며 노는지 원. ㅋㅋ

 

 

정체를 알 수 없는 내 꽃그림.

아무 생각없이 그리고 색칠하다 보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물론 작품의 완벽한 결말은 기대하지 않은 채로.

 

 

집으로 돌아와서 작은 아이가 그린 나무에 매달린 과일박쥐들.

운수가 좋았나 다들 과일 하나씩 들고 있다. 마음이 참 풍족한 작은 아이 ^^

고래는 그냥 놀러 왔다고 한다. 거대한 숨을 쉬면서.

 

 

위아래가 바뀐 그물무늬 비단뱀

풀과 꽃을 그려야 하는데 누나가 어서 씻으라 재촉해서 하늘에서 풀과 꽃이 자라고 있는 그림이 완성되었다.

해도 땅에서 뜨고 ㅎㅎ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이 캐릭터나 이런 앙증맞은 그림들을 잘 그리겠지만 이건 센스가 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연습을 많이 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모집에서 아이스크림 그리는 동영상만 봤는데 옆에 초콜릿은 본인 상상력으로 그렸다고 한다.

 

 

그림 그리는 거 동영상 찍어 달라고 해서 8~9분을 미동 없이 찍어줬다.

저런 귀여움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난 단순한 표정만 생각나던데 큰아이는 다양하게 표현해서 가끔 부러울 때가 있다.

큰이모가 안쓴다며 챙겨준 작은 책상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타이머 맞춰 놓고 서로 그림 그리고, 책 읽고, 공부도 하고 심지어 간식까지 먹는다. 저 연두색 책상에서 ^^

효자노릇이 좀 오래 갔으면 좋겠다. 책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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