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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나무 키우기

내 인생 첫 데리버거 초등학교 때 시골에 있는 햄버거집에서 파는 진짜 진솔한 맛의 햄버거를 두어 번 먹고 중학교 때 도시로 전학을 가서 중3이었나 고1일이었나 친구가 햄버거 사준다고 해서 롯데리아에 처음 가보았다. 대놓고 비싼 건 못 얻어 먹겠고 가장 싼 데리버거를 골랐다. 그도 그럴것이 체인점에서 처음 먹는 햄버거라 맛있었기도 했었고 가격도 착해서 향후 몇 년은 데리버거만 주야장천 사 먹었었다. 그 뒤로 파파이스를 자주 다녔고, 맥도널드, KFC, 맘스터치 등등 체인점을 두루두루 돌아다니며 맛을 보았다. 사진 속 햄버거는 어느 휴게소에 있는 맥도널드인 듯 하다. 퍽퍽한 패티를 좋아하는 남편 덕에 맥도널드 햄버거를 주로 먹는데 역시 후회하지 않고 맛있게 냠냠 ^^ 포테이토는 파파이스와 맘스터치가 맛있다는 사실! 코스트코에 파.. 더보기
그땐 몰랐지. 큰 아이는 우리 둘째고, 작은 아이는 동네 엄마의 셋째 아이 둘째는 태어나서 반년을 먹토해서 내 품에 안겨 있는 시간이 엄청 많았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출렁이는 위도 점점 안정화 되어 갔으며 현재는 불량식품에 최적화된 입맛을 지니게 됐고, 배가 남산만해질 때까지 먹어대는 아이가 되었다. 이렇게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지금 이 사진을 보노라니 저 작은 아이가 어떤 시선으로, 어떤 생각으로 행동하는지 감이 조금은 온다. 여자, 남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으로 세심과 단순을 오가며 내 멘탈도 탈탈 털리지만 한쪽에만 치우지지 않고, 동네 아이들 성별에 맞춰 대화도 수월하게 풀어져서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다. 세심의 나락으로 빼져들면 10대의 감정으로 되돌아가 같이 퐈이팅하지만.. ㅎㅎ 단순해서 .. 더보기
생소한 우물 학교 근처에 우물을 발견했다. 차가 더 이상 진입하지 않아 그대로 놔둔 것 같은데 아이들에게 우물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시멘트 뚜껑 사이로 작게 구멍이 있었는데 우물의 깊이는 깊지 않았고, 물이 약간 고여 있었다. 우물 안을 유심히 쳐다보는 둘째 아이 상하수도 공사로 인해 더 이상 쓸모 없어지면 아예 없앨 수도 있었을 텐데 왜 남겨 놓았을까? 주인이 있는 것일까? 나 어릴 적에 살던 동네엔 우물이 두 개 있었다. 윗동네 하나, 아랫동네 하나 이렇게 평면이 아니었고 반지하에 있는 듯한 그런 우물들이었다. 실제로 물을 길어본 적은 없었으며 아랫동네에 있는 우물에서 친구가 던진 돌에 맞아 오른쪽 눈썹 위쪽에 상처가 났었는데 울면서 집에 가니 엄마가 바가지에 물을 한가득 받아 그 안에 마인 싱을 휘휘 저.. 더보기
책아 놀자! 아이들 애기 때부터 동네 도서관에 데리고 다녔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해가 쟁쟁히 뜨나 덕분에 종종 바뀌시는 사서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아이들은 도서관 가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주말엔 남편과 같이 가서 시원하거나 혹은 따뜻한 방바닥에 앉아 몇 시간이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책 냄새를 맡으며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현재는 30분 내외로 책만 고르고 나올 수 있어서 아쉽기 그지없다. 후리스를 입은 걸 보니 봄에 다녀온 듯한데 울 막둥이는 드래건 책을 열심히 보고 있네. 저기 구석에 넣은 만화책을 어떻게 발견했는지 시리즈를 보고 또 보고 또 봐도 안 질리나 보다. 이번 9월엔 도서관에서 행사를 많이 했다. 1. 테라리움으로 만드는 북극곰 이야기 2. 북 큐레이션 - 도서관 자료실 방문 .. 더보기
덕소 자연사박물관 올 4월에 다녀온 덕소 자연사박물관 둘째가 아주 오랜만에 공룡 보고 싶다고 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30분도 채 안되어 관람이 끝났다. 하하 코로나 전에는 지하에서 3D 영화도 봤는데 상영을 안하는 것 같다. 전엔 동물들 먹이도 주고 나름 한 시간은 봤던 것 같은데 블랙홀은 들어가지도 않고, 나만 궁금해서 블랙홀 지나 초식 육식 공룡들 만나고 왔다. 왜 계속 무서운 거니? ^^ 2층 전시실로 올라가면 아주 커다란 화석이 있는데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후다닥 내려가려는 아이들 붙잡아서 겨우 찍음. 돋보기를 통해 화석에 있는 곤충들 보고 있는 아이들 저기 에어컨 옆쪽으로는 곤충, 동물 표본들이 있다. 1층 장난감 코너 옆쪽으로 바다 생태관 전시실. 생태관 지나오면 수석 전시실도 나온다. 아이들 관심은 장난감 .. 더보기
아이들과 그림 그리기 큰아이 친구 어머니께서 한 시간 정도 재능기부를(미술) 해주신다고 해서 지난주에 그린 그림. 선으로 명암 표현하는 것과 돌맹이 주워서 캐릭터나 풍경 그리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집 전체가 나무와 꽃으로 가득한 곳이라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데 아이들은 따뜻한 성품을 지니셨고, 잔잔한 말씀으로 수업을 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나 얼마나 복이 많은 아이들인지 어른들이 새삼 놀래고 있다. 나와는 정반대의 성품을 지닌 사람들을 만나면 배울 점도 많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좋은 점만 백 양동이가 되고도 넘쳐 흐른다. 하늘을 나는 드래건을 그린 그림. 노란색의 여의주와 색 노란 꼬리가 참 인상적인 그림 누나 그림 보고 작은 아이도 열심히 그리더니 여의주를 손에 넣어 기쁜 용을 그렸네 노을 진 무렵에 여의주를 얻.. 더보기
작은 정원 꾸미기 2021년 4월 11일 작년보다 욕심이 더더더 많아진 우리 가족은 작은 베란다에 초록이들을 빼곡히 도 심었다. 방울토마토, 노란토마토, 대추토마토와 오이큰아이가 만든 그네에 작은 아이가 작은 인형을 태워 주었다.작년에 수박 2개 심었다가 진딧물의 공격에 살아남질 못해 많이 아쉬워 했었다. 큰아이가 정원 만든다고 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던 스티로 롬 박스에 양해를 구하고 상추, 겨자채, 덤으로 주신 채소까지간격 맞추어 심고 아이들이 집이며 인형들 가져와 꾸며 놓았다. 아고 이뻐라 ^^남편이 말하길 쌈채소는 제발 크면 수확하라며..ㅎㅎ 허브를 키우고 싶다던 큰아이의 말에 다이소에서 씨앗을 사와서 골고루 심었다.레몬밤, 허브딜, 바질박스는 다이소 제품으로 'S'자를 따로 연결하여 베란다에 걸쳐 놓으니 공간 확보.. 더보기
붕어 구해주기 프로젝트 며칠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옆동네 공원에 산책을 갔는데 웬 바람이 그렇게 사납게 불던지 집으로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한 바퀴만 돌파하고 거닐기 시작했다. 잉어들이 강물 따라 들어왔다가 못 나가고 근처의 공사로 인해 부분 부분 그물이 쳐져 있든 작은 공간에 갇혀 산란철의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크기가 어찌나 큰지 아이들과 넋 놓고 보고 있다가 급 시들어진 호기심으로 인해 집에 가자고 재촉하는 삐약이들의 종알거림에 발걸음을 돌렸다. 주차장으로 가던 길목에 붕어들이 파닥파닥 뛰길래 이게 머선 일이고? 하면서 가보니 물이 빠졌는데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붕어들이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조금 깊은 곳에서는 붕어가 세로로 몸을 세워 가만히 있었고, 낮은 곳에선 저렇게 배를 보이며 힘들어하고 있는 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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