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어제 그리고 오늘

별내신일점 CAFE'IN 24 동생네 동네에 놀러 가면 무인카페에 종종 가곤 하는데 이번에 새로 오픈했다고 알려줘서 아이들과 같이 방문했다. 기존에 갔던 무인카페보다 규모는 작은데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상당히 깔끔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 관리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깨끗하게 관리하시고 계셨고, 옆에 무인상점에서 사다 먹어도 되냐고 물으니 된다고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카페 옆에 무인카페가 있는데 문구류는 없고, 먹을거리만 있다고 한다. 키호스크가 두렵지 않은 40대. ㅎㅎ 키 호스크 / 제빙기 / 컵 나오는 기계 차가운 음료와 따뜻한 음료가 있고, 옆쪽으로 시럽들이 있어서 제조가 가능하다. 가게 앞부분이 예뻐 보였으나 우린 푹신한 소파로 고고~~! 아이들은 핫초코 우린 아이스 카페라테와 카푸치노 저렴한 가격에 커피도 맛있었고,.. 더보기
조카 선물/엘사 망토 무얼 할지 생각 안하고 대바늘로 부지런히 떴다. 실 10개 분량으로 저 정도 길이가 나온다. 망토를 해서 단추를 달아줄까 하다가 조카가 엘사 망토라며 길게 느려뜨려서 목에 끈만 매달아주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네 겨울왕국 OST ^^ 세상의 고뇌를 갈아 넣어야 비로소 멋진 작품이 나온다는 뜨개. 아직도 실수 투성이지만 한땀한땀 뜨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겨울엔 이만한 취미생활이 없다. 예전처럼 집중력이 좋지 않아 해찰을 많이 해서 그렇지 나름 각도 잡히고, 원하는 스타일로 나올 때 뿌듯함이 배가 되어 돌어온다. 더보기
축복받은 유전자 작년인가 아이가 밤새 세계일주를 했나 보다. 머리카락이 일제히 만세를 외치며 물을 묻히지 않고선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아 물 좀 묻히랬더니 저래 거울 보며 빗으로 머리를 빗고 있었다. 그렇게 아빠 눈 닮아라 기도했는데 둘 다 내 눈매를 닮아 태어났다. 이럴 땐 유전자가 안 세도 되는데.. 누나는 내 눈매, 내 코, 내 피부, 내 머리결을 닮았으며 동생은 내 눈매, 아빠 코, 아빠 피부, 아빠 머리결을 닮았으며 다행히도 둘 다 아빠 얼굴형을 닮았다. 옛날처럼 외모지상주의가 아이들 시대에도 도래할까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자기 얼굴에 몸에 만족하며 행복해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과도함 말고 자연스러움을. 남의 시선 말고 내 시선이 아름답기를. 더보기
어린이 치아 장치 - 45만원짜리 꽃게 둘째가 크라운 씌운 이가 자꾸 아프다 하여 보니 바깥 잇몸 쪽으로 혹이 볼록 튀어나와 있었다. 이건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 같아 서둘러 치과에 가니 뿌리 쪽에 염증이 생겨 발치 후 공간 확보 장치를 해야 한다고 한다. 비용도 비용인데 전치과에서 원장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 옮겼는데 운이 없었던 건지 치료를 잘 못했던 건지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이가 아프기 전부터 갑각류를 잘 안먹는 우리 집인데 꽃게를 먹고 싶다며 노래를 불러서 언제 한번 구리시장에서 사 와서 먹이자 남편과 얘기를 나누고 있던 터였다. 장치 값만 45만 원;;; 이미 벌어진 일이고 치료를 해야 하니 발치하는데 아이는 울지 않고 씩씩하게 치료받고, 본뜨는데도 잘 참아냈다. 직원분들이 본뜨면 아파서 칭얼대는 아이들도 있는데.. 더보기
도나스 초등학교 4학년 때 리에서 면으로 이사를 나오면서 엄마는 도나스를 배워 오셔서 우리에게 해주셨다. 찹쌀 도나스랑 카레 들어간 야채 크로켓. 여러 개 해주신 기억이 나지만 난 딱 이 두 개의 맛난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가장 맛있었던 모양이다. 실제로 면으로 이사 나와서 첫 장사를 하신 건 미용실을 인수받아 일하시던 이모를 두시고, 장사를 하시면서 미용기술을 배우셨는데 인수하셨던 분과 법적 싸움이 나서 그분이 그 동네 법조인을 대동하셨으나 우리 엄마는 아주 현명하셔서 더 큰 동네의 법조인을 대동하셨다. 결과는 생각이 안 나지만 미용실 건물에서 2년여즘 살고 이사를 가서 분식집을 오픈하셨다. 터미널 바로 앞에 분식집을 오픈하셔서 하굣길에 교복 입은 학생들의 떼거지로 몰려 있는 생각을 하니 그때 사춘기가 안 .. 더보기
평온한 나날 둘째의 요란한 신학기 적응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3월 말부터 총 7회 울고 왔는데 이번 주까지 3주째 울지 않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담임선생님과 전화상담, 면담까지 해가면서 이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건 문서화라 생각하고 폰에 있는 노트에 작성하다가 나중엔 엑셀 작업까지 해서 우리 아이를 지켜낼 근거자료를 열심히 작성하고 있었다. 여하튼 지금은 울지 않고 다니고 있으며, 등교거부는 입학하고나서부터 단 한 번도 얘기를 하지 않은 터라 우는 비중이 많은 만들기 시간에 연습을 해가는 방법, 코로나로 인해 짧아진 쉬는 시간외에 수업시간에 화장실 가는 순서 알려주기, 등교 전 하루 수업내용 알려주기, 선생님께 과장된 표현 말고 진실을 알려달라는 요구사항을 전하고 지켜보고 있다. 어제는 아이들 안과를.. 더보기
[감정 읽어주기]부모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신학기로 두근두근 했던 3월도 다 지나가고 큰아이 둘째 아이 순서대로 전화상담을 했다. 큰아이의 주된 상담 내용은 친구관계, '나'를 표현해서 제출한 종이를 보시고 선생님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내가 설명드리는 방면으로 상담이 진행되었다. 20분을 꽉 채워서 상담한 결과 큰아이는 학교생활을 무척이나 잘하고 있으며, 엄마가 그렇게 소리 지르고 혼내는데도 부모님 사랑한다는 메시지도 써주었다. (고마워 딸 ㅜㅜ) 선생님께 반에서 핸드폰 갖고 있는 비율을 물어보자 확인해 보신다고 했다. 어제 큰아이가 하교 후에 엄마 집에서 칼림바 하는 핸드폰도 폰이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는 손을 들었다고 한다. 난 없다고 했는데 아이가 손을 들어 짤막하게 설명하는 톡을 보내니 27명 중에 큰아이를 포함하여 7명이 없다고.. 더보기
미디어 노출 어디까지 괜찮은 것일까?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딸아이의 노트북에 깔린 사이트만 7개. 1. Zoom - 비대면 수업 2. e학습터 - 과목별 예습, 복습 3. 미리 캔버스 - 미술 4. 밴드 - 학생들과의 소통(주간 계획표, 과제 제출 등등) 5. EBS - 과목별 예습, 복습 6. Reading Gate - 영어 7. 베이스캠프 -과목별 예습, 복습 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줌, 밴드, 리딩게이트, 베이스캠프이다. 딸아이에겐 아직 핸드폰이 없고, 내 공기계로 간단한 앱을 다운로드하여 하고 싶어 하는 갈망만 조금 없애게 해 줄 뿐 무럭무럭 샘솟는 미디어의 강렬한 유혹에 우리 모녀는 하루에도 지지고 볶고를 수차례나 하고 있다. 딸아이 반에 23명 정도 되는데 핸드폰 없는 아이가 두어 명 되는 것 같다. 다들 상황에 맞게 핸.. 더보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