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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대학교 4학년 2학기 때 취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서울에 위치한 무역회사에 면접을 본 뒤 합격여부를 듣고 여쭤봤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나 서울 가도 되냐고 하니 가라며 아주 흔쾌히 보내주신 울 엄마. 워킹홀리데이 준비하고 있던 오빠, 대학교 3학년 1학년인 둘째와 막내. 가게에 일도 많았고 돈도 많이 들던 그때 고시원 한 달치 방값을 주시며 많은 형제자매에 본인의 꿈을 못다 펼친 애환을 자식들에게까지 물려주고 싶지 않으셨던지 난 그렇게 백팩 하나 메고 양손에 종이팩 하나씩 들고 서울로 상경할 수 있었다. 그때의 용기와 패기는 어디서 나왔는지; 첫 번째 고시원에선 두어 달 살았는데 회사에서 5분이 채 안 걸렸고 딱딱한 침상 침대였음에도 불구하고 내 공간을 처음으로 가졌다는 설레임에 너무 좋아서 작디작은 창문.. 더보기
매일 밥상(01.12) - 떡만두국. 스파게티. 피자. 감자탕. 저녁 1차 - 밥 배추무된장국 소고기채소볶음 잠채 시금치나물 곰피 깍두기 저녁 2차 - 밥 뼈해장국 곰피 계란장조림 깍두기 청양고추부각(큰아이가 이걸 왜 지금 꺼냈냐며;;) 더보기
[저학년 그림] 드로잉 연습 - 노란측범잠자리 큰아이 7살 때 옆동네에 1:5로 수업하는 곳이 있어서 몇 개월간 보냈었다. 소개해준 지인분이 아이들 인성을 다시 만들어 준다고 해서 선생님과 대화 나눠봤더니 나와는 정반대의 성품을 지니셨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서 꿀이 떨어진다고 해야 하나 이런 포근함을 내가 배워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내가 집에서 해줄 수 없는 미술재료며 노는 방법이 다양해서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알바를 해서 미술비를 충당하고, 픽업도 내가 하고 아이의 새로운 도전에 부모의 헌신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그해 많이 느꼈던 것 같다. 내 아이가 미술에 소질이 있구나 생각을 하고 보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다섯 아이 사진을 보고 나니 그 생각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고, 가끔 이렇게 놀랍게 하는 그림을 선사하면 그 .. 더보기
매일 밥상(01.11.) - 인절미. 꽃차. 삼겹살.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 콤비네이션 피자. 더보기
물미에서 여긴 물미라는 작은 동네인데 남편이 직장 동료분들과 자주 낚시를 하러 가는 곳이었다. 남편이 그분들과 몇 번 다니다가 가족과 함께 움직이자고 해서 작년에 여러 번 다녀왔었다. 구비구비 구부러진 산길을 타고 올라가면 작은 동네가 나오고 큰 강물 쪽에선 수상스키 가게가 있고 우린 그 강물이 안쪽으로 드나드는 곳에서 놀곤 했다. 이 날은 모내기가 끝난 어느 날이었는데 아이가 더웠는지 윗옷을 벗어던지고 물에 빠질세라 양팔로 균형을 잡으며 논두렁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모내기하기 전에 로터리를 쳐 놨는데 작은 웅덩이에 새까맣게 모여 줄어드는 물을 아쉬워하는 올챙이들과 모기유충들을 보며 아이들이 저 강물에 있는 물 퍼다 주자며 안타까워했던 기억도 난다. 황소개구리도 보았고, 향어도 보았고 빈번하게 보았.. 더보기
매일 밥상(01.10.) - 빵. 미니돈까스. 누룽지. 순대튀김. 더보기
도서관 탐방 / 집에서 책 읽기(생명수와 함께) 큰아이 어렸을 땐 집에 책이 얼마 없어서 다 읽어주었고, 동네 도서관에 다니면서 자주 읽어주곤 하였다. 재작년인가 여름방학 때 큰아이는 돌봄에 보내고, 작은 아이랑 동네를 돌려고 했는데 너무 습하고 더워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하였다. 나중엔 사서 분도 누나나 동생이 안 오면 물어봐 주실 정도로 자주 드나들었다. 전집을 사줄 이유가 없는 우리 부부에게도 도서관에서 얌전히 책을 보는 아이들이 대견스러워 보였다. 한때 내가 티비중독이였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티브이를 많이 보여줘서 남편과 상의 후 몇 년 전에 티브이를 해지하였다. 주말엔 자유롭게 보고 싶어 하는 영상 틀어주고 아이들이 원하는 만화 다운로드하여서 보여주고, 호기심을 조금씩 해소시켜주는 방면에 초점을 맞추었다. 집에 있.. 더보기
매일 밥상(01.09) - 누룽지. 석류. 고구마말랭이. 호박씨앗. 유부초밥. 라볶이. 순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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