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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식단(01.04) - 가래떡. 토마토. 라볶이. 굴비. 더보기
비료포대 눈썰매 친정에서 무와 대파를 가지고 올라온 비료포대로 남편이 썰매를 만들었다. 안에는 폭신한 매트를 집어 넣었고 끈까지 매단 집념의 사나이 ^^ 비료포대를 타고 눈썰매를 탔던 기억이 공존하는 시대에 같이 살아서 참 감사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빠의 정성과는 반대로 소복이 쌓인 눈이 좋아서 만지고 만들고 뿌리고 온몸으로 구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몇 년 동안 겨울이 춥지 않았기에 아이들 스키복과 부츠만 물림 되면 바꿔 놓고, 엄마 아빠는 준비를 하지 않아 추위를 온몸으로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했다. 발이 어찌나 시리던지 ㅜㅜ 몇 주전에 다른 나라들 폭설로 고생할 때 우리도 그렇게 되지 않겠냐며 동네 엄마랑 대화를 나눴었는데 여름 장맛비처럼 바로 폭설과 추위로 고생을 하게 될 줄이야. 강추위가 계속.. 더보기
[8세 한글공부] 아자! 커피와 홍삼을 마시고 전투에 돌입하였다. 오늘은 'ㅅ' ㄱ~ㅂ 까지 모음 붙여 복습하는데 갑자기 밑에 이 사이가 간지럽다 하기에 양치하고 오랬더니 더 간지럽다고 난리부르스를 추는 아들. 다독거려서 간신히 복습하고 ㅅ에 모음 붙여 공부하는데 쓰는 방법이 틀리고, ㅏ를 ㅓ로 읽고 단순함의 극치를 보여줌에 해맑게 웃는 아이에게 네가 웃으면서 하니 엄마도 기분이 좋구나(조금의 앙금이 남은 말투로) 라고 얘기해주니 더 해맑게 공부를 하였다. 맨 마지막에 ㅣ를 ㅏ로 쓰길래 뭐라 하니 아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애잔하면서도 귀여워서 그깟 한글이 뭔지 ㅜ 작년에 딸램 공부 방향을 어느 정도 자리 잡아주니 이젠 아들램 공부가 기다리고 있었다. 책 보며 무난히 한글을 뗐던 딸과 다르게 아들 또래 친구들은 한글.. 더보기
겨울 바람과 강물 그리고 하트구멍 아름답게 얼어 붙은 강물과 앙증맞은 하트♡ 아이들은 굵은 나무가지 주워 와 낚시구멍 뚫는다고 전날 운동으로 인한 근육통은 잊어버린채 얼음을 마구 내리치고 있었다. 칼바람이 대수냐 이 재미난 걸 어찌 그냥 지나치리 둘째아이는 맛있는 음식 만든다며 호떡만한 얼음 손으로 가져와 두더지가 파 놓은(며칠 지나 황토색으로 변한) 흙무더기에 덕지덕지 묻혀 가며 연신 오르락내리락 하고 큰아이는 동네 아이들 만나 아주 얕은 얼음위에서 슬라이딩하며 자기들만의 동심세계에서 행복해하고 있음에 엄마들도 해피모드♡ 꿀맛 같던 한시간 반정도의 외출이 홀가분함을 선사해주니 내일도 모레도 칼바람 부는 코로나 따위는 날라가버리도고 남을 그곳에 또 가야겠다 기필코! 더보기
건조한 겨울에 나타나는 손 통증 겨울만 되면 손이 건조해지는데 이번 겨울은 통증까지 찾아와서 너무 힘들었다. 커피 마시고 물도 안 마시고, 과일세정제 주방세제 급하면 맨손으로 하다 보니 검은 줄이 얇게 생기 더니 곧 벌어지게 생겨서 며칠 바셀린 듬뿍 바르고 잤더니 검은 줄이 많이 없어졌다. 만능 바셀린! 한창 꾸미기 좋아할 20대 초반. 바로 옆 채소가게와 경쟁을 하다보니 쪽파, 알타리, 고구마순 다듬어서 파는 게 당연한 일이었는데 외출을 할라치면 고구마순으로 인해 시커멓게 변해버린 손바닥을 보며 엄마한테 전국에 있는 고구마밭 다 폭발했으면 좋겠다는 망언도 서슴지 않고 내벹었었다. 고구마순으로 물들여진 자국 지우려 이불 빨래를 엄청나게 했었다. 어느 날은 배추가 싸서 약관에 내지도 않고, 시중에 팔리지도 않아서 인적 드문 인도에 배추 .. 더보기
2020.12.28.~2021.01.03. 더보기
뜨개질 장비발은 이제 그만! 본의 아니게 복주머니가 됐네 하하 ♡복 듬뿍 받으세요♡ 재스민에 꽂혀 무수히 뜨고 있는데 크게 떠보면 어떨까 싶어 32 332 3332 33334 숫자 세다 확인하다 보니 노안이 어서 와하고 인사를 한다. 실력 없는 이가 장비빨 운운 한다고 남편의 한마디에 2~3천 원짜리 코바늘 몇 개 사서 몇 년째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데 비싼 튤립 거 샀으면 먼지만 가득 쌓였을 것이다. 이실 저실 떠보니 비싼 실이 더 좋아 사서 쟁여 놓고 싶고, 집에 있는 실은 다 버리고 싶지만 수양하는 셈 치고 부지런히 떠서 가족이나 지인들 나눠 주고 뿌듯해하고 그러고 있다. 점점 나눔이 재밌는데 내가 가진 한도내에서 해줄 수 있음이 어느 때는 답답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쉬어가라 일러주니 세상 사는 이치를 알려주는 것 같다. 느리게.. 더보기
도토리 생일 오늘은 둘째아이 귀 빠진 날. 1월 2일.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1번은 니꺼!(옛날 국민학교땐 키로 요즘 초등학교는 생년월일로^^) 6시에 일어나 밥 하고 미역국 끓이고 삼신할머니 드릴 상 차릴 때 남편을 깨웠다. 두 아이가 붙어 자서 삼신할머니께 절 겨우 드리고 둘째아이 발 하나씩 주물르며 발 크게 해주세요 제발요 하고 나오는데 두 욘석들 다 깨고 말았다. 다시 자면 언제 일어날지 몰라 아이들과 상을 차렸는데 반찬이 얼마 없어도 상이 뽀대나는 이유는 반짝이는 유기그릇의 힘임이 분명하다ㅎㅎ 우리 토쟁이 벌써 8살이 되어 초등학생이 되었네 친구들 만나 신나게 뛰어 놀 수 없음에 답답하기도 한데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자라다오. 사랑해 울 막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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