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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나날 둘째의 요란한 신학기 적응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 3월 말부터 총 7회 울고 왔는데 이번 주까지 3주째 울지 않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담임선생님과 전화상담, 면담까지 해가면서 이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건 문서화라 생각하고 폰에 있는 노트에 작성하다가 나중엔 엑셀 작업까지 해서 우리 아이를 지켜낼 근거자료를 열심히 작성하고 있었다. 여하튼 지금은 울지 않고 다니고 있으며, 등교거부는 입학하고나서부터 단 한 번도 얘기를 하지 않은 터라 우는 비중이 많은 만들기 시간에 연습을 해가는 방법, 코로나로 인해 짧아진 쉬는 시간외에 수업시간에 화장실 가는 순서 알려주기, 등교 전 하루 수업내용 알려주기, 선생님께 과장된 표현 말고 진실을 알려달라는 요구사항을 전하고 지켜보고 있다. 어제는 아이들 안과를.. 더보기
작은 정원 꾸미기 2021년 4월 11일 작년보다 욕심이 더더더 많아진 우리 가족은 작은 베란다에 초록이들을 빼곡히 도 심었다. 방울토마토, 노란토마토, 대추토마토와 오이큰아이가 만든 그네에 작은 아이가 작은 인형을 태워 주었다.작년에 수박 2개 심었다가 진딧물의 공격에 살아남질 못해 많이 아쉬워 했었다. 큰아이가 정원 만든다고 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던 스티로 롬 박스에 양해를 구하고 상추, 겨자채, 덤으로 주신 채소까지간격 맞추어 심고 아이들이 집이며 인형들 가져와 꾸며 놓았다. 아고 이뻐라 ^^남편이 말하길 쌈채소는 제발 크면 수확하라며..ㅎㅎ 허브를 키우고 싶다던 큰아이의 말에 다이소에서 씨앗을 사와서 골고루 심었다.레몬밤, 허브딜, 바질박스는 다이소 제품으로 'S'자를 따로 연결하여 베란다에 걸쳐 놓으니 공간 확보.. 더보기
붕어 구해주기 프로젝트 며칠 전에 아이들을 데리고 옆동네 공원에 산책을 갔는데 웬 바람이 그렇게 사납게 불던지 집으로 다시 돌아갈까 하다가 한 바퀴만 돌파하고 거닐기 시작했다. 잉어들이 강물 따라 들어왔다가 못 나가고 근처의 공사로 인해 부분 부분 그물이 쳐져 있든 작은 공간에 갇혀 산란철의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크기가 어찌나 큰지 아이들과 넋 놓고 보고 있다가 급 시들어진 호기심으로 인해 집에 가자고 재촉하는 삐약이들의 종알거림에 발걸음을 돌렸다. 주차장으로 가던 길목에 붕어들이 파닥파닥 뛰길래 이게 머선 일이고? 하면서 가보니 물이 빠졌는데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붕어들이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조금 깊은 곳에서는 붕어가 세로로 몸을 세워 가만히 있었고, 낮은 곳에선 저렇게 배를 보이며 힘들어하고 있는 모.. 더보기
드로잉 연습(씨앗, 꽃잎, 선인장) 새싹에서 열매까지의 변화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평소 관심 있는 것들을 그려보았다.꽃 이름도 어렵지만 나무이름도 생소하고, 어려운 이름들이 많아서 친숙한 이름들이 나오면 반가워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자작나무 열매 조각, 양버즘나무 씨앗, 구상나무 부서진 솔방울, 은행나무 암꽃, 백목련 씨앗, 호랑가시나무 잎단풍나무 씨앗, 왕벚나무 열매(버찌), 튤림나무 열매, 모란 열매, 복숭아나무 씨앗, 느릅나무 열매, 등칡 씨앗백 목력 작은 잎눈, 아카시아 열매와 씨앗, 히어리 어린 열매, 개나리(홑잎), 매실나무 씨앗, 산딸기(갈래 잎)자작나무 암꽃 송이와 수꽃 송이, 산딸나무 열매, 튤립나무 겨울눈, 화양목(마주나기), 은행나무(어긋나기)탱자나무(겹입) - 세 겹잎, 사.. 더보기
[감정 읽어주기]부모의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들 신학기로 두근두근 했던 3월도 다 지나가고 큰아이 둘째 아이 순서대로 전화상담을 했다. 큰아이의 주된 상담 내용은 친구관계, '나'를 표현해서 제출한 종이를 보시고 선생님께서 궁금해하시는 부분을 내가 설명드리는 방면으로 상담이 진행되었다. 20분을 꽉 채워서 상담한 결과 큰아이는 학교생활을 무척이나 잘하고 있으며, 엄마가 그렇게 소리 지르고 혼내는데도 부모님 사랑한다는 메시지도 써주었다. (고마워 딸 ㅜㅜ) 선생님께 반에서 핸드폰 갖고 있는 비율을 물어보자 확인해 보신다고 했다. 어제 큰아이가 하교 후에 엄마 집에서 칼림바 하는 핸드폰도 폰이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더니 자기는 손을 들었다고 한다. 난 없다고 했는데 아이가 손을 들어 짤막하게 설명하는 톡을 보내니 27명 중에 큰아이를 포함하여 7명이 없다고.. 더보기
[블라인드 북] 도서관의 작은 선물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작은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지난주까지 4번인가 가져왔는데 회원 권당 1권씩 대출해주는 이벤트로 핵심 문구만 보고 골라오면 된다. 처음엔 아이들도 신나서 골라오더니 지금은 나와 작은 아이만 고르고 있다. 글밥이 제법 많기 때문에 큰아이는 싫증이 났던 것이고, 작은 아이는 선물을 받는 것처럼 신나서 고르지 않았나 싶다. 지난주에 받아온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 수비대와 독립운동 스타 실록. 두권 다 글씨 크기는 컸으며 마음 잡고 읽으면 하루에 다 읽을 수 있을 내용이었는데 아이들의 집중력은 그리 길지 않고, 내 목 상태도 꽤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슈거맨 늪지를 지키는 비밀은 작은 아이에게 조금 읽어주다가 나 혼자 재미나게 읽었고, 독립운동 스타 실록은 도서권에 가자 조르는 아이들.. 더보기
미디어 노출 어디까지 괜찮은 것일까?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딸아이의 노트북에 깔린 사이트만 7개. 1. Zoom - 비대면 수업 2. e학습터 - 과목별 예습, 복습 3. 미리 캔버스 - 미술 4. 밴드 - 학생들과의 소통(주간 계획표, 과제 제출 등등) 5. EBS - 과목별 예습, 복습 6. Reading Gate - 영어 7. 베이스캠프 -과목별 예습, 복습 이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줌, 밴드, 리딩게이트, 베이스캠프이다. 딸아이에겐 아직 핸드폰이 없고, 내 공기계로 간단한 앱을 다운로드하여 하고 싶어 하는 갈망만 조금 없애게 해 줄 뿐 무럭무럭 샘솟는 미디어의 강렬한 유혹에 우리 모녀는 하루에도 지지고 볶고를 수차례나 하고 있다. 딸아이 반에 23명 정도 되는데 핸드폰 없는 아이가 두어 명 되는 것 같다. 다들 상황에 맞게 핸.. 더보기
[저학년 그림] 봄 그리고 드래곤 그리기 등교하기 전에 스케치북과 연필을 가져와 슥슥 삭삭 그리는 작은 아이. 무얼 그리나? 큼지막한 연잎과 연꽃을 그렸네. 뿌리까지 섬세하게! 빅토리아 연잎을 어른들이 양쪽에서 잡아 주고, 7세 아이까지만 올라탈 수 있는 체험이 있었는데 둘 다 하진 못하고 내 설명을 들으며 본 연잎과 책에서 본 연잎을 생각해서 그린 듯하다. 노을을 바라보는 고양이들. 아이들과 동네 산책을 나갔다가 들고양이 11마리를 보고 온 날이 있었다. 그중 어느 카페에 5마리 이상 여유롭게 테이블 위에, 의자 밑에, 잔디밭에 앉아 있는 게 예뻐 보였나 보다. 포근한 털을 맞대고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하는 고양이들의 기분이 얼마나 좋을까? 엄마도 같이 기대고 싶어 지네 ^^ 바다에서 사는 친구들을 그렸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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